‘용인시 수돗물 유충 의혹’ 제기했던 하승진, 결국 사과

입력 2020-07-21 05:46 수정 2020-07-21 05:47
방송화면 캡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이 수돗물 유충 의혹을 제기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조사 결과 어항 물 교체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승진은 20일 자신의 유튜브에 “얼마 전 깔따구 유충 관련해 글을 올린 후 용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정밀하게 검사했다”며 “유충은 (사무실)수조 내에서 자체적으로 생겼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불안했을 용인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한 하승진은 “용인 지역 수돗물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하승진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하승진은 지난 18일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떠다니는 물을 공개하며 “용인 지역은 아직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는 것 같다”며 “용인상수도사업소에 신고하려 했는데 퇴근했는지 연락이 안 된다. 용인 사시는 분들 조심하라고 커뮤니티에라도 올린다”고 밝혔었다.

용인시는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유충이 발견된 직후인 지난 16일 용인정수장과 유림‧남사‧용인‧평창 배수지 등 처인구 지역 5개 수도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다음날인 17일에도 수지‧기흥구 지역의 배수지 8곳을 점검하고 용인정수장 전체에 대한 소독을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20일 “지난 한 주 일부 지자체에서 수돗물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시민 여러분들을 불안케 했다”며 “시는 관련 보도가 나오자마자 즉시 관내 정수장과 12개 배수지에 대한 청결 상태, 해충 유입 가능성에 대해 긴급점검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어 “최근 SNS를 통해 우리 시에도 유사한 사례가 언급됐는데 해당 유튜버와 연락한 결과 어항 물 교체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한다”며 “시는 오늘 해당 현장을 방문해 수질검사 등 정밀조사를 해 시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