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공정성 책임에 적절” 한상혁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입력 2020-07-21 05:17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과방위는 청문보고서에 “후보자는 법률가, 시민운동가로서 축척한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방송의 공정성 및 공공성을 확고히 지켜나가는 한편, 방송통신 이용자를 보호해야 하는 방송통신위원장의 역학을 수행하는 데 적임자라고 본다”고 밝혔다.

과방위는 다만 “일부 방송에 대해 제기되는 공정성‧편향성‧신뢰성 문제에 대해 법률상 보장되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한이라는 사유를 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방송의 공정성을 책임지는데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 후보자는 오전 11시부터 청문회를 시작해 약 12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한 후보자의 특성상 도덕성 검증 보다 방통위 관련 정책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여당 의원들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BS 등 지상파 방송사 대응 등 방송통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야당 의원들은 지난 4월 있었던 TV조선과 채널A의 재승인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추궁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지난해 사퇴한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운 데 이어 이번엔 임기 3년의 방통위원장에 연임됐다. 한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에 앞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방통위원장으로서 한 번 더 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