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런, 50억달러에 노블에너지 인수…“코로나 이후 최대 빅딜”

입력 2020-07-21 00:03

미국 ‘오일 메이저’ 셰브런이 미 원유·가스 생산업체인 노블 에너지 인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에너지업계 최대 빅딜로 향후 업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셰브런은 이날 이 같은 인수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셰브런의 노블 에너지 인수금액은 50억달러(약 6조150억원)다. 모두 주식 교부 방식이다. 노블 에너지의 주식 한 주당 0.1191주의 셰브런 주식이 주어진다.

노블 에너지 한주당 가치를 10.38달러로 평가한 것으로, 지난 17일 종가 대비 7.5%의 프리미엄이 얹어졌다.

노블 에너지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셰브런의 인수가는 약 1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셰브런과 노블 에너지 간 거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유가가 급락한 이후 에너지 분야 거래에서의 첫 번째 생기의 신호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WSJ은 다국적 로펌인 헤인즈 앤 분을 인용해 올해 20개 이상의 북미 원유업체들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면서 유가가 현 수준에 머물면 10여개의 업체가 추가로 파산보호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셰브런은 이번 인수로 콜로라도주의 덴버-줄스버그 분지와 서부 텍사스-뉴멕시코주에 걸쳐있는 퍼미안 분지, 동부 지중해 및 서부 아프리카 등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