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확진자로 인해 2차 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지난 16일부터 20일 오후 4시 현재까지 1524건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해빈사우나, 정다운사랑방, 흑돈본가, 한림의원, 녹십자약국, 호박유흥주점, 하나로마트 한림점, 한림민속오일시장을 다녀왔거나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진 주민이다.
이중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검사받은 147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20일 검사받은 53명에 대한 결과가 21일 오후 3시 이후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확진자가 지난 9~14일 제주를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자, 17일 제주시 한림읍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이 기간 첫 날인 지난 16일 제주시서부보건소를 통해 133명의 검사가 이뤄졌고, 17일부터 한림읍종합경기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795명, 18일에는 415명, 19일에는 128명이 각각 검사를 받았다. 이어 20일 오후 4시까지 53명에 대한 검사가 계속해 진행됐다.
제주도는 제주지역 기상상황이 악화되고 검체 채취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19일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제주시서부보건소로 일원화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림읍종합운동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추가 확진자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특히 광진구 확진자의 주요 동선인 ‘해빈사우나’ 이용자 91명은 감염 고위험집단으로 재분류해 20일부터 21일까지 2차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해빈사우나에는 광진구 확진자뿐만 아니라 도내 21∼24번 확진자들이 모두 다녀갔다.
이들 91명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어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지만, 확진자 방문이력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사우나 특성상 폐쇄된 공간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고,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들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 감염 고위험집단에 대한 검사 결과는 22일 오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