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10살 아들 채가자 아빠는 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입력 2020-07-21 00:20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호주에서 상어에 물려간 아들을 구한 아버지가 있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앞바다에서 상어에 물려간 아들을 구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길이 6m의 낚시용 보트에 타고 있던 10세 소년이 상어에 물려 바닷속으로 끌려들어갔다.

함께 보트에 있던 아버지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아버지가 달려들자 놀란 상어는 아들을 놓아주었고 아들은 수영해 다시 보트로 올라올 수 있었다.

태즈메이니아 구급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년은 개인용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팔과 가슴 머리를 상어 이빨에 물렸다”고 밝혔다. 이어 “소년의 아버지가 바다로 뛰어들었고, 그 지점에서 상어는 헤엄쳐 달아났다”고 말했다.

아들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CBS는 전했다.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가 구출되는 세부적인 정황은 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호주 해안에서는 서핑이나 잠수하다 상어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수차례 발생했기 때문에 소년의 구사일생 이야기는 sns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상어 앞에서도 아버지의 사랑은 역시 대단하다” “요즘 호주에서 상어 사고 많이 나오던데 다행이다” “아들이 어서 완쾌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