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장을 친북 인사로 채우면 한반도 평화가 실현되냐”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원장이 남북대화에 직접 나섰지만, 하노이 노딜로 끝난 실패를 겪고도 반면교사는커녕 그 실패를 답습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또다시 국정원장을 친북 인사로 채우면 대북정책 실패가 없던 일이 되고 한반도 평화가 바로 이뤄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는 국정원장 인사 발표에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끌어내는데 기여했으며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밝혔다”며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리송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대북송금 특검 결과 6·15 남북정상회담을 대가로 북한에 4억5000만 달러를 송금한 데 관여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한 바 있다”면서 “국민을 속이고 북한과 뒷거래 하면서 북한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준 업적이 전문성이냐”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박 후보자를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말해 비판받은 것에 대해 “제가 후보자에 대해 한 지적은 국정원장의 역할이 과연 어떤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라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오로지 정상회담 쇼를 위해 밀실에서 위법을 무릅쓰며 북한 비위 맞추기에 올인한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한 의도가 뻔하다”며 “통합당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박 내정자의 문제점을 국민 앞에서 하나하나 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