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박지원 北 내통’ 발언에 “매우 부적절”

입력 2020-07-20 16:10 수정 2020-07-20 16:17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향해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화가 난 것이라기 보다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 것”이라며 “언론보도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박 후보자에 대해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되는가. 전문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국정원의 파괴 내지는 해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