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0경기 체제 이상적 선발” MLB닷컴 평가

입력 2020-07-20 14:48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팀 자체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미니 시즌의 이상적인 선발 투수’로 평가했다.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며 연일 승승장구하다 늦여름부터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던 지난해와 다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 수를 60경기로 축소한 올해에 정점의 기량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2020시즌 정규리그를 예측하면서 “토론토의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투표 5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1선발인 류현진의 승리가 쌓일수록 토론토의 성적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당연한 평가다. MLB닷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시즌 중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후보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오전 7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이 (시즌 중반 이후에)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으면 1위에 오를 수도 있었다”며 “정규리그를 팀당 60경기씩 편성한 올 시즌, 류현진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60게임 체제에서 이상적인 선발 투수”라고 지목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만 해도 평균자책점은 1점대였다. 류현진이 시즌을 완주하면서 쓴 평균자책점만 해도 30개 구단 투수 중 1위에 해당한다.

이에 토론토는 구단 사상 투수에게 최고로 대우한 4년간 총액 8000만 달러(약 962억6000만원)로 류현진을 영입했다. 류현진의 제1선발은 이미 토론토와 계약하면서 예정된 일이다. 류현진의 시즌당 수령액은 2000만 달러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당초 팀당 162경기씩 편성했던 정규리그 경기 수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60경기로 축소하면서 류현진의 수령액은 740만 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줄어든 경기 수에서 류현진은 몸 상태를 평년의 시즌 초중반 수준으로 유지한 채 올 시즌을 완주할 수 있다. 토론토의 제1선발인 류현진은 일정한 몸 상태만 유지하면 15경기가량을 등판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15경기 등판까지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