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패닉 바잉(Panic Buying)’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공황 구매’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패닉 바잉은 가격 상승이나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패닉 바잉에 따라 거래량 및 가격의 급격한 상승도 뒤따른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 활용성, 앞서 다듬은 말과의 관련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패닉 바잉의 대체어로 공황 구매를 선정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국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6% 이상이 패닉 바잉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 57%의 응답자가 패닉 바잉을 공황 구매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또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산업을 이끄는 이야기의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는 ‘스토리노믹스(Storinomics)’의 대체어는 ‘이야기 산업’으로 선정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