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발견” 맘카페 글 ‘사실무근’이라는 청주시

입력 2020-07-20 10:49
청주시에 거주하는 A씨가 수돗물 유충을 발견했다며 맘카페에 올린 게시물 캡처

인천·경기 일부 지역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청주의 아파트 수돗물에서도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나왔다는 제보가 나왔으나 당국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밤 아파트 수돗물에서 인천과 같은 유충이 나왔다는 A씨 글이 맘카페에 올라왔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긴급 출동해 청주 정수장과 해당 아파트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개신 배수지, A씨 집 수돗물 등을 검사했지만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A씨 집을 방문해 수돗물 상태 등을 샅샅이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주민의 신고도 없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도 “아파트 저수조 안까지 들어가 확인했으나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제보 글은 전날 오후 8시57분쯤 청주의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왔다. A씨는 ‘대박이에요…인천 수돗물 남일이 아니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샤워기 필터 안에 실벌레 같은 물체가 들어있는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발견하자마자 토하고 싶고 속이 너무 안 좋다”고 토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