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그린벨트 손대는 것, 극도로 신중해야”

입력 2020-07-20 10:46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0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손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여당 대표 가능성이 높은 이 의원이 불가론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8월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공급 확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수요가 많이 몰리는 바로 그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공실 활용,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개발,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 활용을 검토하거나 상업지구 내에서 주거용 건물 건축을 좀 더 유연하게 허용하는 방안이 있는가를 먼저 살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 그린벨트 논쟁을 먼저 하는 것은 현명하지도 않고 책임 있는 처사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되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면서 “공공기관 및 국가시설의 지방 이전을 다시 의욕적으로 재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요 공급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과잉 유동성, 즉 넘쳐나는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가게 해서 산업자본으로 쓰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