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자책골? 수비 맞고 ‘골인’ 손흥민 슈팅에 의견 분분

입력 2020-07-20 10:07
손흥민이 우측 골대를 노리고 날린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스포TV 나우

축구선수 손흥민(28·토트넘)이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전반 6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상대 자책골 판정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첫 골 후 3대 0으로 완승했지만 손흥민의 3경기 연속골은 무산돼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시작 6분 만에 득점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이 전반 6분 상대 제임스 저스틴의 몸에 맞고 굴절되는 선제골을 넣는 장면. 손흥민은 경기 후 열린 토트넘 자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 등에 선정됐다. AP뉴시스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 뒤에서 보낸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속임 동작으로 완벽히 제친 장면. 스포TV 나우

슛을 시도하는 손흥민. 스포TV 나우

손흥민은 드리블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인 라이언 베넷을 제치고 오른쪽 골대를 겨냥한 슛을 날렸지만, 공은 상대 선수 제임스 저스틴의 발을 맞고 그 반대편인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오른쪽 골대를 노리고 슛을 날렸지만,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스포TV 나우

손흥민은 한 손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했지만 이 골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인정됐다가 저스틴의 자책골로 수정됐다. 손흥민의 리그 12호 골이자 시즌 전체 19호 골을 아쉽게 날린 순간이다.

토트넘은 이후 3대 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지만 축구 팬들은 온라인 상에서 해당 골 장면을 반복 재생하면서 자책골 판정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궤적을 보면 수비 안 맞았어도 들어갈 골 아니냐” “분명한 유효슈팅이었으니 수비를 맞고 들어가도 손흥민 골 맞다”며 판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남겼다. 반면 “공의 궤도가 골대 바깥을 향했다” “느린 그림으로 보니 나가는 공 같아서 자책골이 맞다”며 판정이 맞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