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폭우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며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자 안후이(安徽)성 당국이 추허(滁河)강 댐을 폭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중국 남부 안후이성에 있던 추허강 댐이 폭파됐다고 보도했다. 추허강 댐은 장강 하류 유역에 속한다.
당국의 댐 폭파는 장강 유역에 340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 수준이 계속해서 불어나자 싼샤댐이 있는 장강 하류 유역의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433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하며 피해가 극심한 상태다.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장강과 황허 상류, 주장 유역, 타이후, 둥팅호, 포양호 등 수위는 이미 한계점을 돌파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이번 폭우로 340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130여명이 사망·실종됐다. 중국 국영 CCTV는 이번 폭파로 해당 유역의 수위가 70cm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