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실 백보드를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색상과 문구로 교체했다. 부동산 정책 관련 공세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통합당 회의실 배경을 장식하는 백보드는 파란색으로 교체됐다. 앞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발언한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 문구가 중앙에 배치됐다. 그 밑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발언의 출처가 기재됐다. 백보드 앞쪽의 조형물에는 ‘그 이상의 변화’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최근 통합당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강조하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여당의 느슨한 대응과 논란을 지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해당 백보드를 기획한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 부동산 정책과 진성준 의원의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진 의원의 발언을 그대로 따서 백드롭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