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이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팀을 바꿔 2년 연속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다.
토론토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찰리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발표했다”며 “류현진은 2년 연속으로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등판한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트위터에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알리는 14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토론토는 25일 오전 7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펼쳐지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로 올 시즌을 출발한다. 이 경기의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3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2대 5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개 구단 투수 중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 결과로 4년간 총액 8000만 달러(약 962억6000만원)로 토론토와 계약하고 이적했다. 토론토 투수 사상 최고 대우를 받았다. 그만큼 류현진의 제1선발은 이미 예정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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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ronto Blue Jays (@BlueJays)
류현진과 개막전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탬파베이의 37세 베테랑 찰리 모턴. 지난 시즌에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10승 이상을 수확해 나이를 먹을수록 만개할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탬파베이는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이자 류현진의 인천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의 소속팀이다. 국내에서는 류현진과 최지만의 개막전 투타 맞대결 성사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탬파베이에서 19홈런 63타점 타율 0.261을 기록하고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