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에서 꿈틀”…파주 아파트서도 ‘수돗물 유충’ 신고

입력 2020-07-19 22:44
파주 아파트 세면대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독자 제공

경기 파주시에서도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돼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19일 오후 4시30분쯤 세면대를 사용하던 중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했다. A씨는 언론에 보도되는 인천·경기 일부 지역 수돗물 유충과 비슷하다고 판단, 즉시 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했다.

파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직원을 보내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이 아파트에서 추가 유사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인천 등지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처럼 정수장 등에서 유입된 것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돗물 유충 사태는 지난 9일 인천시 서구 왕길동 빌라 주민이 민원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서구 지역 내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고, 강화군에서도 유충이 추가로 발견됐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로를 거쳐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유전자 분석 결과 공촌정수장 여과지와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모두 안개무늬깔따구·등깔따구 종이었다. 강화군 역시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또,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쯤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정수장과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사태 확산 조짐마저 우려된다. 현재 관련 기관에서 분석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