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20일부터 입장 인원 제한 하에 다시 문을 연다.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런 내용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20일부터 수도권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29일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이다.
다만 좁은 공간에 다수 인원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를 위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야 하며, 입장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곳에 대한 집합 제한 조치와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는 유지된다.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대상이었지만 고위험시설에는 속하지 않는 PC방, 300인 미만 소형학원 등에 대한 방역수칙 의무화 여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운영 재개 시설의 방역 조치 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조정안에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허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향후 전국적인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