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파주서도 ‘수돗물 유충’ 민원 잇따라 접수

입력 2020-07-19 20:47 수정 2020-07-19 20:51
파주시 운정신도시 가람마을 한 아파트 세면대에서 발견된 유충. 독자 제공

인천시와 경기남부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경기북부인 파주시에서도 잇따라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가람마을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19일 오후 4시30분쯤 안방 세면대에서 유충 2마리를 발견했다.

A씨는 “안방 세면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던 중 이물질이 보여 살펴보니 유충이 꿈틀거려 깜짝 놀랐다”며 “최근 수돗물에서 발견되는 유충으로 보여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파주시는 해당 주택에서 발견된 수돗물과 발견된 유충을 수거하고 배수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파주시 금촌 지역 한 주택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민원이 접수됐지만, 조사 결과 수돗물이 아닌 배수구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오전에도 배수구에서 올라온 유충으로 민원이 접수됐었지만 배수구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동주택인만큼 한 집에서만 유충이 발견될 수는 없다. 해당 주택에서 발견된 유충이 수돗물에서 나온 것인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 환경수도사업단은 지난 15일 파주수도관리단과 함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물 생산 공정과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했다. 정수 처리 공정 중 여과지 운영 지속시간을 기존 90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해 여과지 세척 상태 관리를 강화하고 정수지, 배수지 등에 벌레 유입 차단 방충 스크린 상태를 점검하며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살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