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2년까지 국내외 녹색산업을 이끌어 갈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그린뉴딜 유망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9월 중에 그린뉴딜 중소기업 40곳을 우선 정하고 2022년까지 총 100사를 선정·육성할 계획이다.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관련 예산 407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선정된 기업은 향후 3년간 기술개발과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3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그린뉴딜 유망기업 선정은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되는 과제다. 환경부는 녹색 혁신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청정대기 등 녹색산업 5대 선도 분야의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연구개발(R&D) 지원 중심의 그린벤처 프로그램으로 녹색기술 분야의 혁신형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환경 컨설팅·연구기관인 이비아이에 따르면 세계 녹색산업 시장은 약 1조2000억달러(한화 약 1446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는 반도체 시장의 약 3배에 달한다. 세계 실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녹색산업은 매년 4% 내외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에이컴, 프랑스의 베올리아, 독일의 지멘스 등은 녹색산업 분야에서 수조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린뉴딜 유망기업 선정은 국내에서도 에이컴이나 베올리아, 지멘스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 유망 중소기업이 녹색산업 전체를 견인하는 그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