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우려에 드론이 현장간다”…해외 첨단 보험서비스 눈에 띄네

입력 2020-07-19 16:08
드론이 하늘에 떠 있는 모습. 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와 비대면 관련 보험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정보기술(IT)은 물론, 드론을 활용한 보험 서비스까지 출시됐다.

19일 보험연구원의 ‘해외 보험회사의 코로나19 대응사례’ ‘코로나19 손해사정 프로세스의 변화: 드론의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보험사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여름철 재해로 인한 보험금 청구가 빈발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손해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드론을 활용한 원격 손해사정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 대형보험사 ‘스테이트팜’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로 손해사정사의 현장 방문이 어려워지자 지난 3월부터 드론팀을 신설해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위험 평가 및 데이터 분석회사 ‘베리스크’도 드론이 제공하는 고화질 이미지를 활용해 손해조사를 하고 있다. 안소영 연구원은 “드론 기술은 범위가 넓고 사람이 직접 가기 어려운 농업·재난 보험 조사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텐센트의 온라인 보험 플랫폼 ‘위슈어(WeSure)’는 위챗의 사용자에게 최초로 코로나19 보장을 제공하고, 코로나19 진단시 최소 1만 위안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1·2차 공공의료기관 및 치료센터, 약국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최대 60만 위안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명 이상의 고객이 가입했다.

인도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 ‘폰피(PhonePe)’도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보장하는 상품을 저렴한 보험료에 출시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로 최전방에서 일하는 의료진에게는 일반가입자 바장액의 두 배를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정보 제공 및 원격 진료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홍콩의 한 대형보험사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 대상자의 경로 200m 안 건물에 있을 경우, 앱을 통해 모바일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아름 연구원은 “해외 보험사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와 협력해 전세계적인 원격의료 상담을 진행 중이고, 일부 보험사에선 원격 진료를 기본 보장으로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