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문 사실을 숨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부른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의 지역 접촉자가 약 600명으로 파악됐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177번(송파 60번 접촉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광주 지역에서 송파 60번과 접촉한 인원은 596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128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송파 60번 관련 광주 확진자는 11명이다. 지난 10~12일 광주를 방문해 접촉한 친인척 17명 중에선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은 ‘3차 감염’ 사례다. 광주 183번 확진자(송파 60번의 친인척)가 다닌 희망직업학교에서 수강생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광주 177번이 다니는 보험회사 ‘더블유에셋’에서도 직장동료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더블유에셋’에서 나온 추가 확진자는 2명이지만 1명은 전남 확진자로 분류돼 광주 지역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177번의 자녀인 178·179번 확진자가 다니는 광주 계수초등학교에선 학생 325명·교직원 44명을 전수 검사해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송파 60번의 역학 조사를 통해 광주에서 이뤄진 친인척과의 3차례 식사 외에도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송파 60번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광주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방역 당국에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주시는 “거짓 진술로 감염 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를 관련 법률에 따라 광주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