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흑사병(페스트) 의심환자가 또 발생했다.
19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몽골 당국은 흑사병 의심환자로 분류된 6세 아동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아동은 다람쥐과 설치류인 마못의 사체를 접촉한 후 고열과 기침 등 관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중국 내몽고와 몽골에서는 흑사병 의심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바옌나오얼 지역에 거주하는 목축인 1명이 림프절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시작이다.
이후 지난 13일 몽골에서는 흑사병에 걸린 15세 소년이 사망했고 이틀 뒤인 17일에도 추가 의심환자가 나왔었다. 특히 17일 보고된 16세 의심환자의 경우 마못 고기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