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대 해상 훈련 ‘림팩’ 참가…다국적 함정 첫 지휘

입력 2020-07-19 14:56
해군 함정 2척이 최대 다국적 해상 연합훈련인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18일 출항했다. 림팩 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군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다국적 훈련이다.

해군 환태평양훈련(RIMPAC) 전대(전대장 김성환 대령)가 7월 18일 오전 2020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진행되는 이번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에는 서애류성룡함(DDG, 7600톤급), 충무공이순신함(DDH-II, 4400톤급), 해상작전헬기(LYNX) 2대를 비롯해 장병 570여 명이 참가한다. [해군 제공]

해군은 18일 오전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서애 류성룡함(DDG·7600t급), 충무공 이순신함(DDH-Ⅱ·4400t급), 해상작전 헬기(LYNX) 2대, 장병 570여명으로 구성된 림팩 전대가 다음달 17~23일 하와이 근해에서 진행되는 훈련 참가를 위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림팩은 미국 해군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 연합훈련이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는 등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 등을 키우기 위해 2년 마다 실시된다. 한국은 1990년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올해로 16번째 참가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처음으로 기동부대 사령관(CTF)을 맡아 다국적 연합전력으로 구성된 함정을 지휘할 예정이다. 해양차단작전, 해상공방전, 대잠전, 수상전 등 해상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훈련에 참가한다. 림팩 전대장 김성환 대령은 “참가국 간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고 훈련에서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완수해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떨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참가하는 다국적 훈련이다. 해군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출항 2주 전부터 함정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출항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도 실시했다. 지난 11일 장병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스크, 손소독제, 진단키트, 방호복 등 의무·방역물자도 확보해둔 상태다. 훈련 때 마다 이뤄졌던 정박 훈련, 참가국 함정 상호 방문 등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취소됐다. 훈련 규모도 지난번과 비교해 대폭 축소 됐다. 2018년 훈련 때 20여개국이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10여개국만 참가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