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문 사실을 숨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부른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브리핑에서 “거짓 진술로 감염 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오늘 광주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한 사람의 분별없는 광주 친척 방문과 밀접 접촉, 그리고 확진 판정 이후 광주방문 사실 은폐로 인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수많은 시민이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구상권 청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번 사례처럼 개인 간 만남과 밀접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지역감염은 방역 당국이 아무리 물샐틈없는 노력을 하더라도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며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방역수칙을 지켜주지 않으면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 60번은 10∼12일 광주를 찾아 다수의 친인척을 만났고, 이어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광주와 전남에서 접촉자 12명이 확진자가 됐다.
송파 60번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방문 사실 역시 광주에 사는 친인척이 방역당국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