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가 다가온다

입력 2020-07-19 13:35
욘 람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 랭킹 2위 욘 람(26·스페인)이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셋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제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하면 세계 랭킹 1위는 람의 몫이 된다. 이 대회에서 5개월 만에 투어로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컷오프 라인에서 30위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공동 2위 라이언 팔머·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람은 올 시즌 첫 승, 투어 통산 4승을 조준하고 있다.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하면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끌어내리고 ‘1인자’가 된다.

람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을 제외하면 입상권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투어를 재개한 지난달부터는 ‘톱10’ 진입이 번번이 불발됐다.

람은 3라운드를 공동 선두 팔머·피나우에 1타 뒤처진 3위에서 출발했다. 13~16번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고 순위를 뒤집었다. 16번 홀(파3)에서 성공한 람의 8m짜리 버디 퍼트는 역전극의 클라이막스였다. 이 틈에 팔머와 피나우는 나란히 1오버파를 기록하고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3라운드를 완주했다.

하루 전 2라운드에서 공동 64위로 컷오프를 통과한 우즈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중간 합계 2오버파 218타로 순위를 공동 37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뒤 5개월을 쉬고 합류한 투어에서 단독 최다승(83승)을 조준했지만,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이날 2타를 줄인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2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홀더인 임성재는 앞선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를 치고 컷 탈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