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도 ‘룸서비스’처럼 산다…SKT 24일부터

입력 2020-07-19 13:07 수정 2020-07-19 14:14
SK텔레콤 매장이 ICT와보안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Privacy 청정 매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SK텔레콤 제공

A씨는 요즘 휴대폰 구매를 고민 중이다. 스마트폰 성능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자주 들기 때문이다. 휴대폰 매장에 가서 직접 사고 싶지만 코로나19 감염이 걱정이다. SK텔레콤은 이런 소비자를 위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휴대폰을 주문하면 SKT매장 직원이 원하는 장소로 가서 기기 교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고객이 온라인 주문을 하면 원하는 장소 어디든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O2O서비스 ‘T 다이렉트 홈’을새롭게 선보인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tworld.co.kr)을 통해 이런 형태의 ‘바로도착’ 서비스를 한다. 바로도착은 고객이 휴대폰을 주문하면 AI가 고객과 가장 가까운 인근 SKT매장을 연결, 해당 매장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 휴대폰도 호텔 ‘룸서비스’ 받는 것처럼 집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는 휴대폰 배송, 개통, 초기 세팅, 데이터 이전 등 휴대폰 구매 시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부터 중고폰 감정·판매 및 당일보상 등 오프라인 매장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오는 9월까지 72개 시 단위에서 받을 수 있다. 전국 인구 90%가량이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버서 청정매장 개념도. SK텔레콤 제공

9월에는 무인(無人)매장이 등장한다. SK텔레콤은 ‘언택트’에 대한 사회적 요구 부응하기 위해 고객이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무인매장을 올해 9월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무인매장은 입장(셀프 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델이 SK텔레콤 매장의 정보 보안 기술이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무인매장은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효용성과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소비자는 전산 운영 시간 외에도 미디어·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 액세서리 구매, 중고폰 판매 등 업무를 언제든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인매장이 5G 시대에 발맞춘 첨단 ICT 기술의 결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문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 유통이 고가의 휴대전화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무인매장 개념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또 ICT와 보안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고객 정보 보호를 강화한 ‘Privacy 청정 매장’을 선언한다.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의 저장 데이터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삭제하는 ‘Privacy보호 AI키오스크(안심거래 키오스크)를 도입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말 900개 매장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250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3대 유통 혁신 개념도. SK텔레콤 제공

‘Privacy 보호 AI키오스크’는 기존 데이터 위에 예측할 수 없는 난수를 덮어씌워 복구가 불가능 하도록 ‘난수랜덤방식’을 사용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로부터 포렌식 불가로 인증 받은 기술이다. 정보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삭제하고, 이에 대한 인증서 발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고객정보 유출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자주 발생하자 관련 기술을 모든 매장에 구축한 것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