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에 등재 다시 도전

입력 2020-07-19 12:39 수정 2020-07-19 12:40
울산시는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암각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우선등재목록 지정에 재도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달 말쯤 문화재청에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안건을 재신청 할 계획이다. 시는 2011년과 2015년에도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도전했지만, 암각화 보존책과 문화재적 가치 정립 미비 등으로 ‘미선정’됐다.

올해도 1월과 2월 2차례 심의됐지만 모두 ‘보류’ 됐다. 당시 시가 신청한 유산은 반구대암각화, 천전리 각석, 반구대 명승지 등 세 요소로 이뤄졌다. 하지만 ‘탁월한 보편적 가치’ 분야에서는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아 심의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보류 판정을 받을 당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낮다고 지적된 조선 시대 집청정를 비롯해 반고서원 등 대곡천 일대 명승지를 빼고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만 집중하기로 했다.

울산시 지난 14일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 기원을 위한 2기 울산시민단도 출범시켰다. 2기 시민단은 대곡리암각화, 천전리암각화, 역사사랑 등 모두 4개 팀 총 310명으로 구성됐다. 운영기간은 2년으로 연장돼 2022년 6월까지 반구대암각화의 홍보대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주요 역할은 반구대암각화 이해 및 홍보, 반구대암각화 주변 환경 정화, 반구대암각화 관련 모니터링 등이다.

한편 울산시는 현재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암각화와 그 주변에 인위적 구조물의 설치 없이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울산권 맑은 물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