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유충 계속 발견… 강화군서도 실제 확인

입력 2020-07-19 11:22
지난 15일 인천시 강화도 수돗물에서도 발견된 유충. 사진=강화군 지역 맘카페

인천 지역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인천시는 현장 조사 결과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서구 22곳과 강화군 2곳에서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구 15곳과 강화군 1곳에선 유충이 실제 발견됐다.

강화군에는 그동안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가 37건 접수됐으나 인천시의 현장 조사에서 실제 유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화군은 유충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서구 지역과 같은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유충 발견 건수는 지난 15일 55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6일 21건, 17일 17건, 18일 16건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인천시는 서구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濾過池)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들이 수도관로를 거쳐 각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가 서구 공촌정수장 여과지와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둘은 같은 종(種)이었다.

시는 정수장과 배수지를 청소하고, 관로 이물질 제거 작업과 수돗물 소화전 방류 등을 하며 수질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