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다시 확산세…송파 60번 관련 확진자 11명

입력 2020-07-19 10:28 수정 2020-07-19 11:16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추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n차 감염자’가 이틀간 11명으로 늘었다. 송파 60번째 확진자가 수퍼전파자로 떠오른 상황이다.

확진판정을 받은 3학년, 6학년 남매가 다닌 광주 계수초등학교의 교직원, 학생 등은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 금호동 진흥더루벤스 아파트 거주 50대 남성과 북구 운암동 무등아파트에 사는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86·18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모두 서울 송파 60번 관련 접촉자들로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1명이다. 전날 광주에 사는 서울 송파 60번 친인척 9명이 무더기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광주 186번 확진자는 오치동 희망직업전문학교에서 감염됐다. 해당 직업학교는 송파 60번째 확진자 친인척인 광주 183번이 지난 13~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머물렀다.

광주 187번 확진자는 송파 60번과 접촉했다가 가족이 감염된 광주 177번과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송파 60번은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친인척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감염의 수퍼전파자로 지목된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한 감염자가 이틀간 다수 발생하면서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00명을 육박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송파 60번 확진자가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일부만 진술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의뢰와 더불어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파 60번은 확진판정 이후 방역당국에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동선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온 광주 계수초등학교 교직원과 학생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계수초 교직원과 학생 376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방역 당국은 전날 학교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 검사를 했다. 원격 수업 전환과 함께 교직원과 학생은 24일까지 자가 격리했다.

광주시는 또 지난 15일 퇴원한 광주 69번 확진자의 모니터링 결과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침 등의 증상으로 재검사해보니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것이다. 시는 하지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격리해제 후 유전자 증폭 재검출’로 보고 별도의 격리 조치는 하지 않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