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이 2년 만의 T1전 승리에 활짝 웃었다.
젠지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T1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박재혁은 이즈리얼, 칼리스타를 골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박재혁은 “너무너무 기분 좋다. 올해 통틀어서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박재혁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2년 만에 T1전을 이겼다. 소감은.
“18년 이후 처음 이겼다. 너무너무 기분 좋다. 올해 통틀어서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많은 분들이 똑같이 생각하셨을 것 같다. T1을 많이 의식했다. 코치, 감독님이 그 점에 대해 많이 얘기해주셨고, 오늘 의식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음 고생 심했을텐데.
“태민이(클리드)가 마음 고생이 심했다. 오늘 계기로 없어지고 더 자신감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T1전만 되면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 점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최근 폼이 좋은데.
“제가 스프링 때도 그렇고 서머 때도 그렇고 연습만큼 대회에서 경기력이 안 나왔다. DRX전을 빼고 연습만큼 경기력이 잘 나온다. 라인전도 그렇다. 열심히 하다보니 연습때 경기력이 대회에서도 나오는 것 같다.”
-팬들의 반응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을텐데.
“저희는 항상 자신감이 차 있었다. 커뮤니티 반응에 개의치않고 저희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오늘 같은 경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오늘 T1전 승리로 구도가 재밌어졌는데.
“목표는 결승 직행 및 PoG 1위다. 팀의 각오는 남은 경기 전승이다. 그 목표로 해 보겠다.”
-애쉬로 남다른 활약을 하고 있는데.
“애쉬가 라인전이 강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론 좋지 않다. 무난하게 흘러가면 좋지 않은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저는 라인전에서 이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매 라든지 궁극기를 잘 썼던 것 같다.”
-서포터가 로테이션 구도인데.
“서포터가 누구든 맞춰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한명으로 고정되는 게 팀적으로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라이프’ 선수가 계속 나오는 것 같다.”
-원거리딜러 1티어를 정의한다면.
“아펠리오스, 이즈리얼, 애쉬, 칼리스타가 1티어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팀 분위기가 초반에 안 좋았다. 주영달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고, 저희도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