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018년 이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한 ‘T1 징크스’를 극복했다.
젠지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T1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8승 2패 세트득실 +11이 된 젠지는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T1은 6승 4패 세트득실 +4가 되며 ‘3강’에서 멀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첫 세트에서 젠지가 깔끔한 운영으로 이겼다. 퍼스트블러드가 14분경에 나올 정도로 탐색전이 장기간 이어졌다. 젠지는 CS에서 앞서며 골드를 소폭 앞서갔으나 19분경 T1에 4킬을 허용하며 양팀의 균형이 맞춰졌다. 젠지는 드래곤 스택에서 우위를 점하며 이즈리얼(룰러)을 성장시켰다. 오리아나(비디디)는 든든히 허리를 받쳤다. 전투마다 승전보를 울린 젠지는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한 뒤 포탑을 돌려 깎아 큰 위기감 없이 게임을 끝냈다.
다음 세트도 젠지가 주도권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승리를 쟁취했다. 젠지는 초반 상체에서 크게 앞서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성장 격차를 바탕으로 빠르게 타워를 돌려 깎으며 T1을 강하게 압박했다. 조이(비디디)와 오른(라스칼), 칼리스타(룰러)가 두루 성장했다.
T1은 상체에서의 열세를 바텀으로 만회하려 애썼다. 이른바 ‘테디(이즈리얼’ 키우기’로 반전을 꾀했다. 30분경 드래곤 앞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젠지는 그대로 바텀으로 한점 돌파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