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갑질’ 의혹을 받는 신현준의 전 매니저의 인터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에서는 최근 매니저 갑질‘ 의혹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신현준의 전 매니저와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전 매니저 김씨는 “업계를 떠나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데 내가 신현준의 모든 돈을 먹고 도망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배우 돈을 직접 받아본 적도 없고 친구였던 25년 세월이 부정당해 그 진실을 밝히고자 나왔다”고 운을 뗐다.
“2001년 거대 기획사들이 생겼다. 그쪽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나는 1억원, 신현준 3억원 받는 조건으로 얘기가 나왔다. 신현준이 안 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한 김씨는 “2주 뒤 방송국 로비에서 만난 매니저 동생들이 갑자기 신현준이 거기 들어갔다고 하더라. 그 4억원을 신현준이 다 받고 들어간 거였다. 그 자괴감은 엄청났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2017년 현 신현준 소속사 대표 이관용과 분쟁을 겪은 사건도 언급했다. 김씨는 당시 “너무 황당해서 신현준에게 전화했다. 소송된 걸 알고 있냐고, 대화로 풀게 해달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전화를 안 받더라. 그때 마지막 문자가 ‘관용이랑 너랑 둘만의 문제에 나를 끌어들이지 마라. 둘이 잘 해결해라’였다. 이걸 마지막으로 신현준과 관계가 끝났다”고 토로했다.
신현준이 자신에게 정산해 준 월급에 대해 “신현준 측에서는 건당 지급했다고 하는데 본인 기본에 따라 지급했다고 하는데 본인 기분에 따라 지급해줬다”며 “나는 그 당시에 그 부분을 다 감수하고 희생해 줬는데 지금 와서 신현준이 도리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신현준이 제게 준 내역을 공개하길 바란다. 돈을 저한테 준 게 있으면 공개하는 게 맞다. 본인들은 건당 지급했다고 하는데,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줬다. 그런 게 비일비재했다. 제가 뭐 큰 걸 바라는 게 아니었다”라며 당시 비체계적인 정산 방식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반면 신현준의 현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이관용씨는 “현준이 형이 김씨에게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그렇게 수긍해 받아가 놓고 이제 와 돈 한 푼 못 받았다고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치열한 공방과 함께 김씨가 신현준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정황을 강남 경찰서에 제출한 상황에 대해 이관용씨는 “10년 전 치료 목적에서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고 당시 프로포폴을 소개해 준 사람은 김 씨였다. 불법 투약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