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규 확진 578명 ‘절정’…긴급사태 선언은 ‘글쎄’

입력 2020-07-17 21:39
17일 일본 시민들이 도쿄 시부야 거리를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시작된 일본에서 절정기 수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17일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도쿄도 293명, 오사카부 53명, 사이타마현 51명 등 전국 27개 광역지자체와 공항 검역소에서 모두 578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도쿄는 전날 286명에 이어 연이틀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 8933명 등 2만494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누적 사망자는 998명이다.

이날 확인된 신규 감염자 수는 일본 내 코로나19 1차 유행으로 긴급사태가 선포된 기간인 지난 4월 7일부터 5월 25일 사이만큼 절정기에 가깝다. 지난 4월 초·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600명대였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감염 환자 수가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껏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날은 720명을 기록했던 4월 11일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감염확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일상생활도 정상적으로 해나가도록 하면서 긴급사태 재선포를 꺼리고 있다. 경제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