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도발을 못참고 트럭 돌진한 전 FBI 요원

입력 2020-07-17 18:14
미국 연방수사국(FBI) 로고. EPA연합뉴스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차량 진로를 방해하고 욕을 했다는 이유로 자전거에 탄 10대 소년들을 향해 트럭을 돌진했다가 재판을 받게 됐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전 FBI 요원인 클리프 해지스(61)는 소년들을 차로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한 뒤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차량 부주의 운전 혐의도 적용돼 오는 28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은 지난달 2일 발생했다. 해지스는 매사추세츠주(州) 롱 메도우 타운의 한 도로를 달리던 중 자전거를 탄 10대 소년 4명이 갑자기 그의 앞을 막아서고 욕설과 조롱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들을 무시하고 차를 돌렸지만, 소년들이 계속 그에게 소리치자 다시 차를 돌리고 소년들의 맞은편 울타리에 차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충돌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해지스는 전 FBI 특수요원으로 26년 재직 후 작년부터 웨스트 스프링필드시에 있는 한 비영리 단체에서 대중안전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그의 혐의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