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가 떨어진 고기를 재양념해 판매해 논란을 빚은 송추가마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송추가마골 경기 양주 덕정점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양주시로부터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송추가마골 덕정점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고기를 재양념해 판매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직원이 고기를 새 양념에 버무리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고기는 새 고기와 함께 손님들에게 제공됐고, 손님들이 눈치챌 수 없게 숙련된 직원들이 굽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수에 해동된 냉동고기를 상온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하는 등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찬물 또는 흐르는 물에 해동해야 한다. 또 위생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고기 등의 식재료는 곧바로 폐기해야 한다.
논란이 일자 송추가마골 본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7월 10일부로 폐점 조치한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김재민 송추가마골 대표는 “고객과 신뢰를 잃은 매장은 영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6년 개점해 14년간 영업한 덕정점은 지난 10일 폐점된 상태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