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환자 7만7천명 또 최다… 하루 10만도 넘봐

입력 2020-07-17 16:36 수정 2020-07-17 16:44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앤드루 T. 클래클리 장례식장 직원들이 시신들을 냉동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16일(현지시간) 신규 환자가 7만7000명 이상 나오며 다시금 일일 최다 확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미국 전역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7만721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969명으로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많았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 상원 청문회에서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10만명 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주에서 사망자가 각각 100명을 넘겼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1만3965명 신규 환자가 나와 누적 환자는 31만5775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은 156명이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8544명 신규 환자와 118명의 신규 사망자를 보고했다. 이 주의 누적 환자는 35만6178명, 누적 사망자는 7345명에 달한다. 텍사스주에서는 1만291명의 신규 환자와 129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 누적 환자 수가 29만2656명으로 늘었고, 신규 사망자는 최다다.

병원이 과부하되면 코로나19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번진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는 이미 중환자실(ICU)이 바닥 난 상태다. 이 카운티에는 모두 405개의 중환자실이 있는데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431명이다. 이에 따라 일부 환자는 중환자실로 개조된 병실을 사용 중이다. 텍사스주에서는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356만364명, 사망자 수를 13만8201명으로 집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