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또 페스트(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 마못고기가 질병 전파의 매개체인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몽골 보건당국은 서부 고비알타이주(州)에서 16세 소년이 선페스트(림프절 흑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 소년이 지난 14일 마못(marmot) 고기를 먹고 다음 날 의심증세인 열이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소년은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고비알타이주에서 15세 소년이 페스트에 걸려 사망했다. 이 소년은 사후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몽골 호브드 지역에서도 불법 사냥한 마못 고기를 먹은 형제가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몽골과 국경을 접한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서도 지난 5일 페스트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페스트와 관련,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했던 15명을 검사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흑사병 대응 단계를 낮추고 일부 지역에 취해졌던 봉쇄령을 해제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