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하는 척만…이게 文정부의 실체, 국민 안 속아”

입력 2020-07-17 14:48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정부를 향해 “하는 척만 할 뿐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특징은 평등한 척,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하는 것이지 진짜로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집값도 잡으려는 게 아닌 잡는 척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한 어제 여당 의원이 TV 토론이 끝난 후 ‘집값 안 떨어져요’라며 자신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며 “이것이 이 정권의 속성”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100분 토론’ 방송 종료 후 ‘7·10 부동산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뭐든지 그냥 하는 척할 뿐이지 정말로 하려는 게 아니다”리며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면 문 정권의 본질을 정확히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집값 잡겠다고 말할 게 아니라 강남 집은 안 팔겠다는 참모와 관료는 그만두게 하고, 정책에 실패한 장관은 경질하고, 대통령의 말을 비웃는 여당 의원들 입부터 잡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페미니즘 정권이라고 말하면서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세 명의 광역단체장이 성추행 문제로 물러났는데도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는다”며 “그러니 성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을 여성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승진시켜 재입성시키는 담대함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격을 붕괴시키고 여성들을 대놓고 조롱해 놓고도 뻔뻔하게 페미니즘을 말하고 여성 인권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 대해 “권력의 말을 잘 드는 검찰과 내 편 무죄를 선고하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개혁이 장악의 다른 말로 쓰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 지사는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나온 말 속에서, 집무실 속 침실에서 이 정권의 본성이 나왔다”며 “과거 어느 정권도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르지 않았다. 문 정권은 어떤 잘못이 드러나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위선의 가면이 하나둘 벗겨지고 추악한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정권은 하는 척하지만 하지 않고 국민은 속는 척하지만 속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