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이 담긴 기록영상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됐다.
대전시는 이 영상을 시 인터넷방송 및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관리기록청(NARA)에 소장된 것들이다.
1950년 7월17일 대전전투 당시의 영상, 한국전쟁기 최대의 민간인 학살로 알려진 대전형무소와 산내 골령골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영상 등 모두 7건이 발견됐다.
또 폐허가 된 대전 시가지와 1918년 건축된 대전역이 폭격으로 사라지기 전 모습, 대전전투 직전 대전을 방문한 무초(Muccio) 미국대사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자료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문헌자료들을 보완해 한국전쟁사에서 대전이 차지하는 의미를 상기시키고, 그 실체를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의 현대사연구와 1950년 전후 대전시가지의 구조 및 중요 건축물의 모습을 고증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영상자료들을 보완해 대전시 인터넷방송TV ‘이츠대전(It's 대전)’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영상을 발굴한 대전시 시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발굴된 영상들이 대전의 역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 현장 고증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