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발견됐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확인해 방역 당국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작은빨간집모기는 지난 15일 예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500여 마리에 포함됐다.
올해는 첫 출현 시기가 지난해보다 1달 정도 빨라졌다. 이는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산란조건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전파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7~1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감염자의 95% 이상은 무증상자로,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된다. 이중 30%는 사망하며 회복되더라도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각 가정에서는 기피제 및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 예산지역에 모기 채집을 위한 유문등을 설치, 매주 2회에 걸쳐 채집·분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첫 출현과 발생 밀도를 조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해 도 및 시·군에 제공한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