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 불거진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론에 “안 대표가 사적으로 크게 상실감을 느낀다. 정치적 상황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안 대표가 공과 사를 분명하게 구별해 공적인 영역에서 박 전 시장의 조문도 가지 않고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도 잘못됐다고 했다”면서 “다만 사적인 영역에서 개인적인 인연들로 인해 마음에 상실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 출마가 있느냐 없느냐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안 대표의 측근이 ‘안 대표가 후보로서 어떤지’를 물었다고 주장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에 소속돼 있는 예전 안 대표의 측근이라고 명명됐던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온 질문 같다”고 일축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통합후보로 안 대표가 나설 수 있지 않냐는 물음에 “여권이 거대 여권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당과 명확하게 선을 구별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영역에서 혁신으로 방향성을 잡는다면 야권으로 하나의 움직임을 갖는 그런 부분에 대해선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안 대표는 지금 현재 정치적으로 ‘대권 후보자가 되겠다, 서울시장 후보자가 되겠다’ 라는 이런 생각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안 대표는 야권의 혁신과 국민적 신뢰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통합당과 추진 중인 정책 연대체와 관련해 “어떤 형식을 두고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국민의당이 21대 국회에서 진행해야 할 37개 정책과제를 선정해 통합당과 관련 논의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교섭단체나 통합 가능성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