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르고 추락하는 문 대통령 지지율…7주 연속 하락

입력 2020-07-17 10:53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7주 연속 하락해 46%를 기록했다. 2주 연속 40%대다. 부정평가 요인으로는 부동산 관련 지적이 1위였다. 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이 20대와 여성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7월3주(14일~16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46%가 긍정 평가했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4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주보다 1%포인트 내렸다. 12%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했다. 지난주와 비슷하게 긍·부정률은 40% 중반대를 기록했고, 격차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문 대통령 지지도는 5월 4주차(65%)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62%(6월1주차)→60%(2주차)→55%(3주차)→52%(4주차)→50%(7월1주차)→47%(2주차)의 흐름을 보이며, 7월3주차까지 2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이번 지지도 하락세는 6·17 부동산 대책에 이은 7.10 부동산 대책 논란 영향이 지속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부동산 정책(23%)이었다. ‘박원순 성추행 의혹·장례 문제’(3%)도 부정평가 이유로 새롭게 등장했다. 한국갤럽은 “전반적인 평가는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남성(45%→47%)보다 여성(50%→44%), 20대(46%→36%)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