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 1상을 추가해 국내외 국외에서 2건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한다. 국내 임상은 이르면 이달 중 착수해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국책과제로 선정돼 진행 중인 셀트리온 치료제의 목표 상용화 시점은 내년 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국내 임상 외에도 국외 임상 진행을 위한 논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임상 1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로 막바지 승인 검토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임상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치료제 용량을 4개로 나눠 투약해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국내와 국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두 번째 임상 2상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식약처, 영국 보건부와 임상 진행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IND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임상 1상은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임상 1상 종료 후 임상 2상과 임상 3상을 즉각 이어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그간 질병관리본부의 생물 안전 3등급(BSL-3) 실험실에서 중화실험을 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양호한 결합력을 보인 항체 106개 중 중화 능력이 가장 강력한 1개를 최종 선택했다.
특히 이 항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개 증가한 변이 바이러스에 높은 억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는 이태원 클럽, 광주 방문판매 등 최근 집단감염의 사례에서 발견된 G614 변이 바이러스가 사용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