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관음증” 발끈한 추미애에 진중권 “본인이 노출증”

입력 2020-07-17 10:03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를 ‘관음증’이라고 주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언론이 관음증을 가진 게 아니라 자기가 노출증에 걸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1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이날 오후 올린 글을 공유하며 “휴가에 관용차를 사용한 게 뭐 자랑할 일이라고”라며 “그러니까 ‘개혁’이라는 게 장관이 사적 휴가에 관용차를 사용해도 언론이 침묵해 주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냥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끝낼 일을, 뭘 잘했다고 불필요한 소음을 만든다”며 “잘못을 하고도 인정하지 않고, 그걸 숭고한 개혁질이라고 우겨대는 것이 이 정부 사람들이 앓는 고질병”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앞서 추 장관은 휴가 중 관용차를 사용하고, 법무부 직원을 대동했다는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자 “(언론의) 관음증 보도”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날도 추 장관은 “개혁을 바라는 민주시민에 맞서 검찰과 언론이 반개혁 동맹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관음증 보도에 힘을 보태는 진보 신문 역시나 법조 출입기자다. 절독해야겠다”고 적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