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4억명 대국’ 인도 확진자 100만명 넘어…“이제 시작”

입력 2020-07-17 08:35 수정 2020-07-17 08:59
천 마스크를 한 인도 주민들이 16일 뭄바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AFP연합뉴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 도시봉쇄를 단계 해제한 뒤 지방 소도시와 시골지역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 13억8000만명으로 세계 2위 인도가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전세계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7일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3만546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00만5637명이 됐다. 사망자는 680명이 증가해 2만5609명이 됐다.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4월 2000~3000명대, 5월 6000명대, 6월 1만명대를 거쳐 7월에는 2만명대에 들어섰으며 15일 3만2000명이 된 뒤 다시 3만5000명대로 치솟았다.

인도는 사람 간 거리가 좁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무엇보다 뉴델리, 뭄바이 같은 대도시뿐만이 아니라 지방 소도시와 시골 지역으로 확산세가 번지면서 “인구 대국 인도의 팬데믹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벵갈루루 등 일부 도시와 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통제 조치를 재도입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