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FBI, 저명인사 트위터 해킹 수사 개시”

입력 2020-07-17 08:00 수정 2020-07-17 08:01

미국 연방수사국(FBI)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6일 FBI 샌프란시스코지부가 이날 해커들이 트위터의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저명인사들의 계정을 장악한 뒤 가상화폐를 요구한 해킹 사건에 대한 수상 착수한다고 밝혔다.

FBI는 “현재로서는 가상화폐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계정들이 해킹된 것 같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사건과 관련해 가상화폐나 돈을 보내 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트위터 해킹 사건의 수사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인 15일 해커로 추정되는 이들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모델 킴 카다시안 등 정치인과 억만장자, 연예인 등 명사들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을 보내면 2배를 되돌려주겠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도 이번 해킹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 의회에서는 트위터 해킹이 단순한 사기가 아니라 국가안보나 정치 교란을 겨냥했을 경우 더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