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으로 일부 시설을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강 최대 규모의 수상레저시설인 캠프통 포레스트와 아일랜드에 대해 경찰이 16일 압수수색을 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 업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권성문 회장의 자택과 서울 강남구 소재 사무실에 대해 약 8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 회장은 시설 허가를 받기 위해 캠프통의 명목상 대표인 이른바 ‘바지사장’을 시켜 가평군 공무원들을 협박하거나 뇌물을 주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가평군은 캠프통 포레스트와 아일랜드에서 사업등록증 위조, 유선장 무단 증축, 산림 훼손, 지하수 불법 사용, 무허가 건축, 식품접객업 위반 등의 불법 행위를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지난달 23일 캠프통 불법철거현장을 찾아 현장일대를 점검하고 “어떠한 불법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원상복구”를 지시하기도 했다.
캠프통 포레스트는 지난해 6월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에 8820㎡ 규모로, 강 건너편의 캠프통 아일랜드는 2017년 6월 청평면 고성리에 2722㎡ 규모로 각각 개장했다. 두 시설은 총 1만1542㎡ 규모로 북한강 변에 설치된 수상레저시설 중 최대 규모다. 이 중 8413㎡는 수면 면적이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