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중 유증상 서울 확진자로 제주 하루새 3명 확진

입력 2020-07-16 22:26 수정 2020-07-17 11:28

제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사이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제주 여행후 16일 서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A씨와 접촉했던 이들 중 3명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접촉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도 곧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14일 5박6일 일정으로 제주를 다녀간 A씨가 16일 낮 12시 서울 광진구보건소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10~12일 제주시 한림읍 해빈사우나와 정다운사랑방(찻집, 사랑방다방에서 정정)을 매일 찾았고, 출도 전날인 13일 한림읍 흑돈본가를 추가 방문했다.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동선에서 A씨는 가족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A씨의 동선에 따른 접촉자는 가족 4명, 정다운사랑방 2명, 해빈사우나 6명, 흑돈본가 8명 등 총 20명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가 즉각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 후 격리조치를 완료한 가운데 이중 3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해빈사우나 직원, 나머지 2명은 A씨의 가족이다.

이로써 16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 늘어 제주지역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23명이 됐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새벽께 나올 예정이다.

한편 A씨의 세부 동선을 보면 A씨는 9일 오후 2시20분 제주항공 7C121편 항공편으로 입도했고, 14일 오전 11시 40분 제주항공 7C112편으로 출도했다.

9일 입도 직후 A씨는 오후 3시30분경 마중 나온 가족과 함께 정다운사랑방을 방문한 뒤 귀가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오전 7시경부터 오전 9시까지 가족과 해빈사우나를 방문했고, 이후 정다운사랑방을 들린 후 귀가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3일간의 동선은 동일하며, 이외 별도의 외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도 전날인 13일에도 A씨는 가족과 함께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해빈사우나를 방문한 뒤 정다운사랑방을 찾았다.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5분까지 흑돈본가에 머물렀다.

A씨는 “11일부터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고, 13일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입도와 출도 시 이용한 항공편에 대한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 중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