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명 나온 러시아 선박서 14명 추가…총 19명 확진

입력 2020-07-16 18:44
16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A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던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선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선원 가운데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러시아 선박 2척에서도 각각 1명씩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날 하루만 총 19명의 러시아 선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국립검역소는 16일 러시아 원양어선 R호(825t)에서 선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선원 1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감천항에 입항한 이 선박에는 총 29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소 측은 R호 선원 중 7명이 하선 신청을 해 검역을 진행한 결과 3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을 받자, 22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진행했었다.

16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A호 주변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감천항 3부두에 정박 중인 러시아 냉동운반선 K호(2461t)와 2부두에서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M호(2083t)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검역소 측은 선원 17명이 승선한 K호와 63명이 승선한 M호에서 발열 증상을 보인 3명과 2명씩을 진단검사를 해 현재까지 2명이 확진됐다고 했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에 이어 16명도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검역 당국은 K·M호 진단검사자 3명의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나머지 선원 전원을 선내에 격리하고 하선을 금지했다.

한편 부산 감천항에서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선박 아이스스트림호와 아이스크리스탈호에서 러시아 선원 19명이 확진됐다가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했다. 또 지난 14일에도 러시아 선원 44명이 탑승한 투발루 선적 선박에서 선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