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 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아이스스트림호에서 러시아 선원 18명이 대거 확진된 후 발생한 선박 집단 감염이다.
부산국립검역소는 지난달 감천항에 입항했다가 영도 한 수리조선소로 옮긴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레귤호(REGUL·825t) 선원 29명 중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하선신청을 한 선원 7명 중 3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선원 22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을 부산 감염병 전문 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
레귤호 외에도 러시아 선박 2척에서 선원 2명이 확진돼 이날 하루만 총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부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6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은 39명에 달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